6.25 전쟁의 아픔과 혼란스러운 세월을 이겨내고 살아온 이들...

대한민국을 있게 만든 이들은 지금 세상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갑니다.

1년 수회 찾아오는 가족들, 그나마 찾아오지 않는 가족...

이들에겐 사람이 그리웠습니다.

언젠가 어르신께서 뚫어져라 TV를 보고 계셨습니다.

“어디가 불편하세요?” 여쭈니, “아니, 저사람 피리 참 잘 분다.” 하시고는

또 한참을 TV만 보고 계셨습니다.

그리움을 TV로 위로 받고 계셨던 어르신!

이들을 기억하고 찾아와 주신 신나는 예술여행 (사)경남국악관현악단 “휴(休)”

“휴(休)”의 공연은 TV에서보다 더 큰 생생한 감동이었습니다.

아쟁, 24현가야금, 대금, 소금, 단소 등의 관현악곡은 예전 TV 보셨던 것과 같이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시며 살며시 미소를 띄고 계셨습니다.

기력이 다하고 편마비로 소리조차 낼 수 없는 어르신의 박수 소리!

우레와 같은 박수, 함성은 아니지만 마음을 다하는 소리 없는 환호성을 느꼈습니다.

큰 환호성으로 답변을 드리지 못했지만 이들의 마음을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휴(休)”

감사합니다. H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