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주 선학초 교사 백현숙입니다.
인사가 좀 늦었네요...

지난 14일에 우리 학교 강당에서 열린 공연을 보고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님들이 굉장한 호응을 보내주셨어요.

학교에 찾아오는 국악 공연에서 저희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답니다.
프로그램도 미리 좀 받고, 학생들과 함께 동참하며 감상하는 공연이 되고자 미리 국악 동요나 음악 ost를 구해 아이들과 함께 즐기려고 준비를 하긴 했었어요.

아이들이 한번씩 들었던 노래나 음악이 나오자, 생각했던 반응보다 훨씬 더 즐거워 하며 노래를 따라부르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네요.

어찌나 공연에 집중하던지....

3, 4학년 어린이들과 희망을 받은 1,2학년 어린이들이 공연을 보는 것이라서, 또 자주 접하지 못했던 국악 공연이라 흥미를 잃고 산만하게 굴어 공연 연주자들께 누를 끼치진 않을까 내심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우리 320명 아이들은 공연을 보면서 눈과 귀를 연주에만 집중하며 즐겁게 감상하더라구요. 이야~ 그 모습은 저도 놀랐답니다. 1시간이라는 시간을 공연하는데, 이렇게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다니...
사실 초등학생의 주의집중 시간이 짧아서 1시간 동안 앉아서 무언가를 하라고 하면 잘 안 되거든요. 그런데 앉아서 공연을 보는데도, 이렇게 집중하다니....정말 즐겁고 멋진 공연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또, 각 국악기마다 재미있는 해설을 해 주시고, 음악도 들려주시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특히 공연 이후, 3학년 미술 수업 중에 김홍도의 '춤추는 아이(무동도)' 감상을 했는데요, 아이들이 거기에 나오는 악기를 보고, "선생님! 저건 해금이에요. 장구에요. 피리에요"  라고 이야기하며 소리도 어땠는지 기억하더라구요. 이야! 아이들에게 그 공연은 정말 큰 감동이었나봐요.

처음에는 국악 공연이라서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보고 난 다음에는 너무 즐거워서 언제 또 언제 공연을 오시냐고 물어보는 학생들!  다음에도 공연을 하게 되면 더욱 소문을 많이 내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오시겠다던 학부모님들!  모두에게 정말 잊을 수 없이 즐겁고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이런 행사의 혜택이 많은 지역의 어린이와 학생들, 지역주민에게 퍼져 모두들 국악으로 즐거움과 신명을 느끼게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공연을 해주셨던 송철민 단장님 이하 많은 단원 분들! 정말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