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해 안골포초등학교 교사 최정연입니다.

6월 22일(화) 바로 오늘 본교의 강당에서 경남예술체험청년사업단 休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에 있었던 그 열기와 그 감동의 기운이 가시기 전에 부랴부랴 후기를 올립니다.

급하게 준비된 이번 공연관람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공연에 대한 아무런 언질없이 관람이 시작되었어요. 아이들은 그저 국악공연이라고만 알고 어떤 내용으로 얼마만큼의 시간동안 관람을 해야하는지도 모른채 선성님들의 손에 이끌려(?) 내려왔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연 시작전의 어수선함들.....(아마 공연하시는 분들은 처음에 굉장히 힘드셨으리라 생각됩니다.)......공연이 시작되고 나서도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의 웅성거림들.....
사실 교사된 입장에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주의집중도 짧은 초등학생들이 더욱이 평소 지루해 하는 국악공연을 보러 려왔으니.......^^;

하지만 역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임이 틀림없나 봅니다.

공연팀의 연주가 시작되자~~언제 그랬냐는 듯~~지금이 더운 초여름이였냐는 듯이 국악공연에 빠져드는 아이들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붉어진 얼굴과 떨어지는 땀방울에 아랑곳하지않고 1시간이 넘는 공연에 열광하며 앵콜을 외치던 아이들! 역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 우리 전통의 음악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공연팀의 관객눈에 맞춘 맞춤식 연주와 진행!!!
신명나는 우리 가락으로 엮어진 프로그램~~
거기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 재미있고 친절한 설명!!
또한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 시켜던 무용까지!!!

공연의 모든 내용이 아이들로 하여금 국악에 빠져들게 만들게 되어 있더군요....^0^

혹시나 저만 이런 생각을 했나 해서 공연 후 지나가는 아이들 몇몇을 불러 물어봤었어요. 그랬더니 다들 "너무 좋았다." "재미있었다."  "또 보고 싶다." 등등의 말들을 했었구요...어떤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답니다^0^

5학년 심민재
“가야금이 12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공연에서 25현 가야금이 있는 지 처음 알았다. 그리고 피리는 다 같은 줄 알았는데 3가지 종류나 있고 소리가 그런지 처음 알았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5학년 여동훈
“더위가 잊어질 만큼 너무너무 즐거웠다. 또 국악 공연을 보고 싶다. 그리고 가야금 소리만 따로 듣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 공연을 보는 내내 피리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6학년 정하원
“평소에 듣던 국악이 약간 잔잔하고 조용해서 다 지루한 것들만 있는지 알았는데, 오늘 공연을 통해 국악의 음이 즐겁고, 신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젠 국악을 피하지 말고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단순히 음악을 즐기는 공연에서 배움으로까지 연결된 공연~~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 공연이 본교의 5학년 학생들과 몇몇 희망하는 학생들만 관람을 했었던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본교의 1800여명이 이 공연을 다시 보면서 한국인의 피를 우리의 소리로 들끓게 만들고 싶네요^^;
아무쪼록 기회가 된다면 2학기에도 또 뵙고 싶습니다.^0^
정말 수고 많으셨구요~
또 우리학교를 방문  주세요^0^